"엑스박스 '공급대란' 상반기 내 해결 어렵다"…장기화 조짐

마이크 스팬서 MS IR 총괄 "6월까지 공급 제한" 밝혀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 시리즈X(Xbox seriesX)'의 공급부족 사태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수급이 단기간 안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 스펜서 MS IR 총괄은 다수의 외신 인터뷰에서 "엑스박스 시리즈X의 공급이 최소 6월까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MS 고위 경영층이 콘솔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엑스박스 시리즈X 공급 부족 사태는 콘솔에 장착되는 GPU 등 칩셋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엑스박스 시리즈X에는 AMD의 '8코어 AMD 젠2 CPU'와 'RNDA 2 GPU' 기반 칩셋이 장착된다. 반도체 품귀현상은 5G 네트워크 시장의 성장, 개인용 PC 수요 증가, 암호 화폐 채굴 증가 등으로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GDDR6 등 고성능 칩셋 제조에 사용되는 ABF 기판의 공급 부족으로 생산이 수요를 못 따라가 발생하고 있다. <본보 2021년 1월 27일 참고 'PS5·엑스박스 시리즈X'를 구하기 힘든 이유>

 

콘솔 공급 부족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인 '칩셋 공급 부족' 사태는 올 하반기가 돼야 일정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박스 장착 칩셋을 공급하는 AMD의 리사수 CEO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진행된 2020년 실적 발표에서 "추가 생산 능력이 확보되기 전인 올해 상반기까지는 긴장 상태가 유지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 추가 생산 능력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AMD가 콘솔용 칩셋 생산과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면 콘솔 부족 사태 해결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AMD의 생산량 확대 소식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라며 "반도체 산업 전반의 생산량을 끌어올려야 지금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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