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프랑스 CMO '이포스케시' 지분 70% 인수 추진…계약 임박

이포스케시와 작년 말부터 협상
BMS, 임팩 이어 세 번째 M&A…4년 내 기업가치 10조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가 프랑스 바이오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 '이포스케시'(Yposkesi) 지분 70% 인수를 추진한다. CMO 사업에서만 세 번째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이포스케시와 지분 70%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이포스케시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CMO 회사다.

 

SK는 작년 말부터 비상장 자회사 SK팜테코를 통해 지분 매입을 추진해왔다. 구체적인 지분율이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가 이포스케시의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CMO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SK는 1998년 SK에너지 사업부로 의약품 생산 사업에 발을 디뎠다. 2015년 SK바이오팜의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SK바이오텍을 세웠다.

 

2017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생산 시설, 2019년 미국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회사 앰팩(AMPAC)을 사며 덩치를 키웠다. 작년 1월에는 CMO 통합 법인인 SK팜테코를 설립했다. 한국과 아일랜드의 SK바이오텍, 미국 임팩 시설을 통합 운영하기로 하며 '한국-아일랜드-미국'의 3대 거점을 완성했다.

 

SK는 아포스케시 인수로 유럽 거점을 보강하고 CMO 수주량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김연태 SK(주) 바이오제약 부문 실장은 "2025년까지 CMO 사업 가치를 10조원으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는 CMO 사업에서 2019년 555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15~20%가량 뛰어 약 6400억~7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2~3년 안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령화 추세와 만성질환 증가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팽창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 파마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가 2020년 2872억 달러(약 320조원)에서 2024년 4167억 달러(약 4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글로벌 CMO 시장이 같은 기간 133억 달러(약 14조원)에서 218억 달러(약 2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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