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 밴 시장 공략 채비(?)…머스크 3년 만에 재언급

생산·품질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 선과제
사이버트럭, 연말 공개 후 내년 양산 예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테슬라는 분명히 전기 밴을 만들 것이다. (I think tesla is definitely going to make an electric van at some point)"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27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조셉 스팍 RBC 캐피털 마켓 투자분석가의 전기 밴 생산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론 머스크가 전기 밴을 언급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머스크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임러-메르세데스 승합차 스프린터 전기차 모델을 협업하는 데 관심이 있다"며 "알아보겠다(inquire)"고 게시글을 올렸었다.

 

그러나 머스크는 아직 전기 밴 제작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그는 "배터리 셀의 출력에 근본적이 한계가 있다"며 "아직 승합차에 적용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대형 차종이 요구하는 고출력을 감당하기엔 배터리 용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배터리 셀 재고 문제도 선결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테슬라가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을 세우지 못하는 이유는 배터리 셀 재고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은 쉽지만, 양산에 돌입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셀 재고 확보를 위해 자체 개발한 '4680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고 파나소닉, LG화학 등 여러 배터리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이미 전기 밴을 시장에 출시한 메르세데스와 포드, 리비안 등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생산과 품질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 뒤 전기 밴 등 라인업을 확대해도 늦지 않는다는 게 테슬라의 판단이다.

 

머스크는 "직접 배터리 셀을 생산하지 않는다면 경쟁 업체가 늘어나는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테슬라뿐 아니라 다른 전기차 업체들에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테슬라는 첫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 Truck)을 이르면 올 하반기 공개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양산은 내년 상반기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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