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스팀 컨트롤러 표절 혐의 '피소'…'후면 패들' 문제

아이언버그 "밸브, 경고 무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 '스팀'을 운영하고 있는 밸브가 게임 컨트롤러 업체에게 표절 혐의로 피소당해 재판을 받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서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6일 원격영상재판을 통해 컨트롤러 제조업체 아이언버그 인베션즈와 밸브간의 첫 재판을 진행했다. 

 

아이언버그는 지난 2017년 8월 3일 밸브가 자사의 컨트롤러 특허를 무단으로 표절해 스팀 컨트롤러를 제작해 판매했다며 고소했다. 스팀 컨트롤러는 지난 2014년 CES를 통해 공개됐으며 2019년 단종될 때까지 160만개가 판매됐다. 

 

아이어버그가 밸브에 문제를 삼는 것은 스팀 컨트롤러 후면에 위치한 패들이다. 후면패들은 기존의 컨트롤러 사용시 활용도가 떨어졌던 약지와 새끼손가락까지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장치다. 아이언버그는 지난 2011년 컨트롤러 후면 패들 특허를 획득했다며 밸브의 스팀 컨트롤러 후면 패들은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아이언버그측은 특히 자신들이 지난 2014년 밸브가 CES를 통해 스팀 컨트롤러를 공개했을 당시 특허 침해를 경고했음에도 이를 고의적으로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아이언버그 측 변호인은 "밸브는 자신들의 행동이 부당한 특허 침해 위험이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골리앗이 다윗을 무시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데로 했다"고 비판했다.

 

밸브는 스팀 컨트롤러에 적용된 후면 패들과 아이언버그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밸브측 변호인은 "스팀 컨트롤러의 후면 패들은 컨트롤러 상단에서 하단까지 전체적으로 확장돼 있다"며 "스팀 컨트롤러의 경우 배터리 커버에 패들이 합쳐져 있다"고 말해 향후 재판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회사는 첫 재판에서 논란이 된 후면 패들 부분에 대해 자세한 내용과 실물을 증거로 제출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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