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토탈이 충남 대산 석유화학 기초원료 생산시설 증설을 상반기 내로 마친다. 생산량을 확장해 원가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수익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상반기 내 대산 가스 전용 분해시설(NCC Side Cracker) 증설을 완료한다. 가스 전용 분해 시설은 납사를 원료로 쓰는 납사분해시설(NCC)와 달리 프로판 가스(LPG)를 사용한다. 납사보다 저렴한 LPG를 활용해 원가를 줄이는 장점이 있다.
한화토탈은 2018년 12월부터 약 1500억원을 쏟아 에틸렌 15만t, 프로필렌 4만t 규모로 증설을 추진했다. 완공 이후 생산량은 연간 에틸렌 155만t, 프로필렌 110만t으로 늘어난다.
석유화학 업황은 작년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에틸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침체로 작년 1분기 t당 400달러까지 내려갔지만 그해 9월 822달러로 급등했다. 지난 15일 1046달러로 1년 전보다 28.7% 뛰었다. 프로필렌 가격도 작년 1월 881달러에서 4월 635달러까지 하락했다 12월 1000달러를 넘어섰다. 올 들어 980달러 안팎을 오가고 있다.
제품 가격이 상승하며 한화토탈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한화토탈은 작년 1~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조1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인 7조3757억원보다 2조원 이상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