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中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 등극…보조금·인프라 배경

EU, 136만대 판매 전년比 142% 수직상승
중국 126만4000대, 14.6% 증가에 그쳐

 

[더구루=윤진웅 기자] 유럽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올랐다.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두 배 이상 늘리고 EU 각국이 전기차 충전시설 등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전기차 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EU의 강력한 탄소배출규제가 더해지며 유럽 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전략에 큰 영향을 미쳤다.

 

29일 전기차 판매 데이터 분석 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136만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142%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중국은 유럽의 고공성장으로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는 126만4000대이며,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경우 28만1171대에 달하는 전기차가 유럽에서 판매, 전년 대비 254% 수직상승했다. 월 전기차 점유율 기준으로 23%에 달한다.

 

유럽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등극한 배경은 보조금과 인프라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의 경우 4만 유로(한화 약 5400만 원) 미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대해 각각 6000유로(800만원)와 4500유로(600만원) 보조금을 지급, 보조금을 2배 이상 확대했다.

 

아울러 지난해 6월부터는 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모든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추도록 했다. 이를 위해 독일 당국은 총 1300억 유로(175조7500억원)의 정부 자금을 투입한다. 

 

EU의 강력한 탄소배출규제강화가 주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면서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는 것.

 

유럽연합(EU)은 지난 2009년 신규등록 승용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5g/km를 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올해부터 적용되며 초과 시 1g당 95 유로의 벌금이 완성차 업체에 부과된다. 2023년 62g/㎞, 2050년 10g/㎞으로 점차 강화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과 인프라, 유럽의 탄소배출규제 강화 등으로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187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은 지난해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5g/㎞ 이하인 자동차에 보유세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프랑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17g이 넘는 차량에 대해 최대 1만 유로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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