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모멘티브, '실리콘' 북미 유통사 선정…적자 탈출 시동

라바고 케미칼스 협업…유럽 이어 북미 판매 담당

 

[더구루=오소영 기자] KCC의 미국 자회사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스(이하 모멘티브)가 벨기에 유통업체와 손잡고 유럽에 이어 북미 실리콘 시장을 노크한다. 실리콘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해 실적 회복을 꾀한다.

 

모멘티브는 28일(현지시간) "라바고 케미칼스를 미국과 캐나다 플라스틱 시장에서 모멘티브 제품을 파는 공인 유통 업체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라바고 케미칼스는 PEarlene™과 Silquest™, XL-PEarl™, SFR™ 등 실리콘 제품의 마케팅과 판매를 총괄한다.

 

1961년 설립된 라바고 케미칼스는 플라스틱, 고무, 화학, 컴파운딩 제품의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벨기에에 본사를 두며 북미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로 시장을 넓혀왔다. 모멘티브와도 인연이 있다. 라바고 케미칼스는 유럽에서 5년간 모멘티브의 제품 판매를 담당했다.

 

모멘티브가 유럽을 넘어 북미로 협업을 확대하며 실리콘 사업의 실적을 높인다. 모멘티브는 작년 8월 2428억원을 받고 북미 지역 실란트 사업을 독일 헨켈사에 팔았다. 비핵심 사업을 털고 실리콘 위주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KCC는 모멘티브 인수 당시 세계 2위 실리콘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모멘티브의 실적 개선이 시급하다.

 

모멘티브 지주사인 MOM홀딩컴퍼니와 그 종송기업의 분기순손실은 KCC로 편입된 직후인 작년 1분기 502억원에서 3분기 1579억원으로 3배 뛰었다. 이는 KCC의 재무 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KCC는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5억원에서 164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99억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1162억원)보다 31% 감소했다.

 

암마르 바래이(Ammar Baray) 모멘티브 고분자 첨가제·전자 제품 마케팅 담당은 "라바고 케미칼스와의 협력은 당사의 '채널 투 마켓(Channel-To-Market) 전략'의 이정표"라며 "자동차, 전선 및 케이블, 폴리머 컴파운딩 회사에 특수 제품을 제공하는 라바고 케미칼스의 고유한 기능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