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SK해운, 선박용 보조풍력 추진시스템 인증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 GL, 윙세일 보조추진시스템에 AIP 부여
IMO 2050 환경규제 따라 친환경 기술 개발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KSOE)과 SK해운이 공동으로 개발한 선박용 보조 풍력추진시스템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SK해운은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 GL로부터 공동선박연구프로젝트인 '선박용 윙세일(WING SAIL) 보조추진시스템'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SK해운과 DNV GL과 함께 공동연구 협약(MOU)를 맺고, 친환경 추진 솔루션 개발을 위해 풍력보조추진시스템인 윙세일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윙세일 시스템은 폭 20m, 높이 50m로 데크 양쪽에 수직으로 설치돼 바람의 방향과 강도에 따라 날개를 회전시켜 선박에 보조추진력을 제공한다. 날개 높이를 10m까지 낮출 수있어 악천후나 교량 아래를 지나갈 때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유형의 선박에 설치할 수 있으며 향후 선박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신현준 한국조선해양 미래선박연구실은 "윙세일 시스템은 연료소비를 6% 이상 감소시킨다"며 "앞으로 차세대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가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DNV GL은 한국조선해양이 제출한 설계 하중, 시스템적 대응 방식, 부품 관련 초기 도면을 검토해 AIP를 부여했다. SK해운은 인증 과정에서 선사 관점에서 해당 기술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 환경규제로 인해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국제 해운의 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함에 따라, 친환경 운송을 위해 기존 석유 등 화석연류 대신 액화천연가스(LNG) 대체 연료 사용과 함께 신재생에너지로 해상 풍력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윙세일 시스템 외 원기둥 형태의 로터(Rotor) 풍력보조추진시스템을 개발한 이유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강화되는 환경규제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해운사 및 기자재 업체들과 다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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