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동남아시아 최대의 차량 호출 및 음식배달 플랫폼 그랩이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랩은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그랩이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을 IPO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랩은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동남아 기업의 해외 주식 공모 가운데 역대 가장 큰 규모다.
다만 그랩과 모건스탠리, JP모건은 이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랩은 동남아 양대 차량 호출 플랫폼인 인도네시아 고젝과의 합병이 무산되자 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젝은 당초 그랩과 합병 협상을 진행해 왔는데, 난항을 겪자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와의 합병으로 선회했다. 고젝·토코피디아 합병 기업의 가치는 180억 달러(약 19조8500억원)로 평가를 받는다. 향후 향후 미국 증시에서 IPO에 나설 계획이다.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로 출발한 기업이다. 배달 서비스는 물론 금융, 결제, 쇼핑, 예약, 보험 가입 등을 망라한 종합 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시장 가치는 160억 달러(약 17조6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