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SDI, 中 태양광 핵심소재사업 매각

우시 PV 페이스트 공장 셧다운
론지·JA 솔라 등 인수 눈독
배터리 중심 사업 재편 가속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중국 태양광(PV) 페이스트 사업을 판다. 현지 업체들의 거센 추격 속에 실적이 악화된 탓이다. 인수 후보로는 론지솔라와 JA솔라 등 중국 업체들이 거론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중국 우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PV 페이스트 사업을 매각한다.

 

PV 페이스트는 태양광 셀 겉면에 얇고 가는 바둑판의 줄무늬처럼 발라진 선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해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태양광 셀이 받은 태양에너지를 얼마나 많이 전기로 바꿀 수 있느냐를 좌우한다.

 

삼성SDI는 경북 구미에 이어 중국 장쑤성 우시에 PV 페이스트 공장을 구축했다. 월 40t 규모로 2016년 6월 가동을 시작했다. 태양광 모듈 업체 70% 이상이 몰린 중국 시장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2015년 중국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삼성SDI를 포함해 상위 4개 회사가 중국 시장에서 최대 8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지만 현지 업체들의 공세 속에 입지가 좁아졌다. DK전자(帝科股份), 징인신소재(晶银新材料股份有限公司) 등 중국 기업들은 2016년부터 점유율을 늘려 지난해 60%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업체들의 공세에 삼성SDI가 고전하며 사업 매각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유력 인수 업체로는 중국 론지솔라와 JA솔라, 창저우푸진신소재(常州聚和新材料股份有限公司) 등이 꼽힌다. 특히 론지솔라와 JA솔라는 태양광 모듈을 양산하고 있어 PV 페이스트 사업 확보를 통해 수직계열화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PV 페이스트 사업을 털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집중한다. 삼성SDI는 배터리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연구·개발(R&D) 투자액은 6197억원으로 1년 전(785억원)보다 14.5% 뛰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매출 대비 R&D 비중은 0.3%포인트 증가해 7.7%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매출의 70% 이상을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의 매출은 3분기 누적 기준 6조995억99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1243억1300만원으로 비중이 2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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