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스라엘계 벤처캐피탈(VC) 요즈마그룹코리아가 체외진단 스타트업 토도스메디컬에 투자했다. 투자금을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도 얻었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의료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체외진단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즈마그룹코리아와 토도스메디컬은 340만 달러(약 37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 협약을 맺었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약속어음 형태로 자금을 지원한다
토도스메디컬은 이스라엘 레호보트에 본사를 둔 체외진단 업체다. 혈액 검사를 통해 암, 알츠하이머 등을 조기에 발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진단키트도 배포하고 있다.
체외진단은 혈액이나 타액, 소변 등 체액과 분비물로 몸속 상태를 진단하는 것을 말한다. 신속하고 빠른 질병 진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체외진단 시장 규모는 연평균 4.5%씩 성장해 2018년 612억 달러(약 67조4360억원)에서 2026년 880억 달러(약 96조967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토도스메디컬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미결제 전환어음을 처분하는 데 사용하고, 유방암·코로나19 진단업체 프로스비타 다이아그노스틱스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이번 투자로 판매 파이프라인에 새로운 보완제품을 추가함으로써 토도스메디컬의 성장을 촉진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 진출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럴드 코미시옹 토도스메디컬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체외진단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건강 모니터링이 조기 치료로 이어지고, 조기 진단이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요즈마그룹은 연간 운용액이 4조원에 이르는 세계적인 벤처캐피탈이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경기도 판교에 요즈마 캠퍼스, 바이오 특화 민간 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정부지원 프로그램 TIPS 및 프로젝트 펀드 등 20개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