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80억원 규모 변전소 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사우디 전력 인프라 공사를 연이어 따내며 경쟁력을 인정받은 모습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사우디 전력청(SEC)과 북부 국경도시 라파에 들어서는 가스절연변전소(380/132㎸) 공사를 최종 수주했다. 수주액은 7112만 달러(약 780억원)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입찰에서 13개 참여자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일괄 턴키 방식으로 설계·조달·시공(EPC)을 비롯해 기자재 공급, 시운전 등을 모두 수행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29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현지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송변전 공사를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하일~알주프 변전소 구간 송전선 공사를 따냈고, 지난해 5월에도 파이살리아 태양광 변전소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사우디에서 송전공사 30개, 변전공사 23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사우디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전체 전력 생산량을 120GW로 확대할 계획으로, 노후한 송배전망 개선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카타르 루사일 타워 공사 등을 수주하며 총 64억5462만 달러(약 7조1070억원·해외건설협회 기준)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