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페루서 완전 철수…MB 흔적 지우기

페트로페루, 페루 8광구 사업 인수 전망
8광구 지분 전량 매각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페루 사비아 페루(Savia Peru)에 이어 8광구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페루 자원개발 사업을 완전히 종료하고 체질 개선에 주력한다. 

 

21일(현지시간) 페루 일간지 헤스티온(Gestió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페루 국영석유회사 페트로페루는 페루 8광구 사업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8광구는 페루 북부 아마존 밀림 지역 마라논 분지에 위치한 유전이다. 1974년부터 생산이 시작됐다. 페루 자원개발 회사 플러스페트롤 60%, 석유공사 20%, 포스코인터내셔널 11.66%, SK이노베이션 8.3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일평균 생산량은 1200배럴에 달한다.

 

플러스페트롤은 페루 정부와 자원개발을 두고 마찰을 빚어왔다. 플러스페트롤은 페루에서 개발 중인 192 광구와 관련 현지 환경청이 과도한 환경 파괴 부담을 물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중국 페트로차이나(CNPC)와 페루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자 만든 합작사 플러스페트롤 노르테(Pluspetrol Norte S.A)를 정리하기로 했다. <본보 2020년 12월 30일 참고 SK이노·포스코인터 '페루 광산개발' 파트너사 청산 추진> 

 

합작사 청산 여파로 8광구 개발 사어에서도 손을 떼는 분위기다. 플러스페트롤과 협력해온 석유공사 또한 발을 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석유공사는 앞서 사비아 페루 사업의 보유 지분도 팔아치웠다. 석유공사는 콜롬비아 국영석유사 에코페트롤과 2009년 사비아 페루를 인수하고 생산 유전 1곳과 탐사 광구 10곳을 개발해왔다. 사비아 페루의 모회사 오프쇼어 인터내셔널 그룹(Offshore International Group)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했다.

 

석유공사와 에코페트롤은 최근 자원개발 분야 투자회사 드 종 캐피탈(De Jong Capital LLC)에 OIG 지분 전량을 넘겼다. 매각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석유공사는 페루 자원개발 시장에서 철수하며 수익성 회복에 매진한다. 석유공사는 2019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3415%에 달한다. 2017년 718%에서 이듬해 2287%로 수직 상승한 후 2019년 300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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