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부 최고과학자문관 "코로나 퇴치, 갈 길 멀다…매년 백신 접종해야"

스카이뉴스 인터뷰
"바이러스 확산 차단 확신할 수 없어"…생활방역 강조
'1회 접종 시 33% 효과' 이스라엘 데이터 부동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정부 최고과학자문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축배를 들기 이르다며 신중론을 보였다. 바이러스 전파를 완벽히 차단할지에 의문을 표하며 예방 효과를 가지려면 매년 예방 접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발란스 경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뉴스 채널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이 사람들은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보호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백신 배포에도 불구하고 3월 다시 락다운(봉쇄) 논쟁을 벌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감염 수준을 낮추고자 현재의 규칙을 고수해야 한다"며 "가령 예방 접종을 2회 맞았다고 해서 요양원을 방문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접종과 별개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예방 접종에 대해서도 발란스 경은 "매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계속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므로 백신을 변종에 적응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백신을 1회 접종한 후 예방 효과를 둘러싼 논쟁도 언급했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기관 클라릿은 최근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백신을 맞은 20만명과 그렇지 않은 20만명을 비교한 결과 1회차 접종 시 효과는 33%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이 발표한 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인다. JCVI는 "1회 접종 후 15~21일 되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백신 효과가 89%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JCVI의 주장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영국 정부의 백신 접종 전략에 회의론이 퍼졌다. 통상 첫 접종을 한 후 3~4주 뒤 2차 접종을 하는데 영국 정부는 접종 간격을 4~12주로 뒀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1회차 접종을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발란스 경은 "1회 접종 시 JCVI가 제시한 89% 수준으로 효과가 높지 않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클라릿의 연구 결과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이스라엘은 접종 후 14일이 지난 시점에 백신 효과를 살핀 반면 영국은 15~21일 사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달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고 세계 최초로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 5일 기준 130만명이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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