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베팅' 美 스타트업 블루날루, 6000만 달러 투자 유치

생산시설·R&D센터 구축…하반기 상업 제품 출시
풀무원, 세포배양 해산물 국내 출시도 '탄력' 예상

 

[더구루=길소연 기자] 풀무원이 베팅한 미국의 스타트업 블루날루(BlueNalu)가 6000만 달러 투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로 구체화된 세포 배양 해산물 생산라인과 연구개발(R&D)센터 등 시설을 구축한다. 시제품 출시와 풀무원의 세포배양 해산물 사업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날루는 최근 사우디 왕세자 칼리드 알왈리드 빈 탈랄이 이끄는 KBW 벤처로부터 6000만 달러(약 659억원) 자금을 유치했다. 이는 세포 배양 해산물 생산산업 분야에서 가장 큰 투자 규모다. 

 

루 코퍼하우스(Lou Cooperhouse) 블루날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금 조달을 통해 회사의 제품 상용화 계획의 다음 단계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제공의 기반이 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블루날루는 지난해 풀무원을 비롯해 시리즈 A라운드를 통해 2000만 달러 투자를 받았고, 지난 2018년 초에는 시드라운드(Seed Round) 통해 45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블루날루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약 3716㎡ 규모의 파일럿 생산 시설을 열고, 첫 번째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규제 검토를 완료한다. 또 미국 전역의 다양한 식품 서비스 기관에서 시장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블루날루는 지난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연면적 3만8000㎡(1만1495평)에 달하는 생산라인을 비롯해 R&D센터, 사무시설 등 대규모 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블루날루는 새로운 시설 구축과 직원 확충을 통해 올해 하반기 상업용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한다. 

 

블루날루의 상업화가 하반기로 구체화되면서 풀무원의 세포배양 해산물 제조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은 지난해 7월 블루날루와 세포배양 해산물의 국내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보다 앞서 블루날루의 시리즈A투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7월 9일 참고 풀무원 '세포배양 해산물' 시장 잡는다…美 블루날루와 '맞손'> 

 

풀무원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는 배양육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로하스 7대 전략'에 포함된 대체육 사업을 전개하는 미국 푸드 스타트업 블루날루에 투자하는 등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당장 풀무원은 마케팅, 규제 관련, 사업운영 및 유통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블루날루와 협업해 세포배양 해산물 국내 출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은 "블루날루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포배양 해산물을 향후 한국에 도입할 계획"이라며 "출시까지는 수년이 걸리겠지만, 세포배양 해산물 출시를  적극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블루날루는 2018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창립한 스타트업으로, 세포배양 해산물의 대량생산과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루날루의 세포기반 해산물 양식 기술은 비유전자변형이면서 미세플라스틱, 독성물질, 수은 등 오염물질이 배제된 다양한 해산물 생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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