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 바르뱌사 수주' 논란 가열...사정당국까지 가세

-저가 수주 등 잡음 논란…중앙부패방지국, 입찰 과정 조사
-현대로템 "법적 분쟁 중으로 결과 대기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참여한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수주전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폴란드 기업이 입찰 결과를 불복해 항의하는 데 이어 최근 부패방지당국까지 나서 입찰 과정을 조사해 현대로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폴란드 정치권에서도 현대로템 수주 반대 여론이 거세 사실상 입찰 실패 분위기가 감지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이 입찰에 참여한 폴란드 바르샤바 수주전에 폴란드 중앙부패방지국(Central Anticorruption Bureau, CBA)이 나서 입찰 과정을 전면 조사한다. 정확한 조사는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CBA는 바르샤바 트램 측에 무기한 검사 관련 통지와 함께 입찰 과정 문서를 요청했다. 이들은 현대로템의 유럽 시장 내 트램 수주 발주 경험이 전무한데다 바르샤바가 정한 트램 예산보다 5억 크로나(약 600억원) 낮게 제시한 입찰가에 주목했다.

CBA는 총리가 관리, 감독하는 정부 행정부 소속 중앙 기관으로 폴란드 중앙부패방지국은 공공 및 경제생활, 지방 정부기관의 부패에 대처하고 국가적 경제 이익에 해를 끼치는 활동을 막고 있다.

마치에이 두트키에비츠 바르샤바시 트램 대변인은 "CBA로부터 조사 관련 통지 문서를 받았다"면서 "조사 중 통제활동에 전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부패방지당국이 바르샤바 트램 수주전에 뛰어든 건 현대로템 수주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부터다. 현재 폴란드 정치권에선 현대로템의 유럽 수주 경험과 낮은 입찰가를 지적하며 입찰 취소를 주장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낙찰을 찬성하는 정치권도 존재하지만 반대 여론이 더 우세하다.

여기에 입찰 경쟁자였던 폴란드 기업 페사가 입찰 결과에 불복, 정부를 상대로 입찰 취소를 요청했다. 현대로템이 제시한 금액으로 트램을 만드는 건 비현실적인 일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평가의 정확성을 요구하며 자국 자원 생산과 자국 기업 발전을 위해 재입찰 진행을 제안했다.

당초 이번 수주전은 현대로템의 수주가 확실시됐다. 그러나 정치 공방에 이어 현지 기업 항의 등이 이어지면서 점점 현대로템에 불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서 진행한 두 차례 입찰에서도 유리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최종 수주 업체로 선정되지 않는 아픔을 겪은 터라 이번 수주전도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유럽 특유의 텃세(?)까지 작용해 낮은 입찰가만으로 수주를 따내는 건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바르샤바 트램은 폴란드 현지에서 법적 분쟁 중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바르샤바 당국은 지난 8일(현지시간) 213량(기본주문 123령, 옵션 90량)의 트램을 한국의 현대로템에 의해 구입한다고 밝혔다. 수주가 취소되지 않으면 현대로템은 22개월 내 최초 물량 123량을 공급하고, 이후 옵션 90량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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