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서 BMW와 초격차 경쟁…점유율 차이 0.1%p

2년 연속 0.1%p 차이로 순위 변화
르노 사업 개편으로 3위도 '눈독'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BMW와 초격차 경쟁 끝에 5위로 밀렸다. 다만 점유율 격차가 0.1% 포인트로 올해 신차 출시에 힘입어 재역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3위인 르노가 수익성에 방점을 둔 사업 전략 '르놀루션(Renaulution)'을 발표, 3위 도약도 가시권이다.

 

◇ 현대·기아차, BMW와 4위 자리 엎치락뒤치락

 

현대·기아차는 BMW와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0.1% 차이로 4위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2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연간 점유율 7%(84만1520대)를 기록, 전년 대비 0.3% 상승했다. 다만 BMW(7.1%·84만7481대·미니 포함)에 0.1%포인트(5961대) 밀리며 4위 자리를 내줬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9년 유럽 시장 연간 점유율 6.7%로 BMW(6.6%)를 0.1% 격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며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가 유럽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총 84만1520대로, 전년 대비 21.0% 감소했다. 현대차가 42만480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4.5% 감소했으며, 기아는 41만6715대를 팔아 17.1% 감소했다.

 

지난해 유럽 자동차 시장 규모는 1196만1182대로 전년 대비 24.3% 감소했다. 폭스바겐은 304만30대를 판매, 점유율 25.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PSA(171만8656·14.4%), 르노(122만7884대·10.3%)가 차지했다. BMW와 현대·기아차에 이어 6위부터는 다임러(6.4%), FCA(5.9%), 토요타(5.8%), 포드(5.5%) 등 순으로 이어졌다.

 

당초 현대·기아차는 BMW에 크게 뒤처질 것이라는 예상했으나 하반기 코나와 씨드의 활약으로 격차를 좁혔다. 현대차 코나와 기아 씨드는 지난해 각각 12만3187대, 11만4759대가 판매되며 2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11월 점유율은 6.1%(7만4395대)로 다임러(6.2%)와 FCA(6.2%) 보다 낮은 판매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같은달 BMW의 점유율은 7.3%로 8만8119대에 달하는 판매고를 기록, 현대·기아차를 1.2% 차이로 따돌렸었다.

 

◇ 현대·기아차, 르노 제치고 3위 도약 가시권

 

현대·기아차는 올해 유럽 시장에 전기차 등 신차를 통해 3위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르노가 수익성 위주에 초점을 맞춰 사업 구조를 개편하면서 판매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르노그룹은 지난 15일 사업재편 전략 '르놀루션르놀루션(Renaulution)'을 발표하고 판매량이 아닌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데이터·에너지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0년 1월 15일 참고 르노그룹, 사업재편 전략 '르놀루션' 발표…르노삼성도 '영향권'> 매출이나 시장점유율에 연연하지 않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골자다.

 

르노그룹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122만7884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0.3%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84만1520대·7.1%)와는 38만6364대, 3.2% 차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E-GMP를 기반으로 한 순수전기차 아이오닉5와 고성능 모델 코나N 등을 유럽 시장에 연달아 출시하며 친환경차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올해 신규 모델을 유럽 시장에 대거 출시하며 점유율을 3위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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