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싱가포르 해양항만청 선정' 선박연료 공급업체 7위

저유황유 선제 투자 효과…1위 쉘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에너지가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이 집계한 지난해 선박 연료 공급사 순위에서 7위에 올랐다.

 

15일 MPA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지난해 선박 연료 공급사 중 물량 기준 7위를 차지했다. 2019년 15위보다 무려 8계단 뛴 셈이다.

 

순위 상승에는 SK에너지의 발 빠른 저유황 투자가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작년부터 선박연료의 황 함량을 3.5%에서 0.5%로 낮추도록 했다. IMO의 규제에 대응해 SK에너지는 2017년 11월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구축에 1조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VRDS는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와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SK에너지는 작년 2월 울산에 VRDS를 준공해 하루 4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생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석유수출국기구(OPEC)·러시아의 석유 증산으로 올해 1분기 저유황유 가격이 절반 이상 하락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기조가 강화되며 회복세를 띨 것으로 관측된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2019년 90배럴 수준이던 저유황유의 글로벌 수요가 2024년 380배럴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유황유 수요는 같은 기간에서 350배럴에서 2024년 100배럴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한편, MPA가 뽑은 지난해 최대 선박 연료 공급사는 로열더치쉘(이하 쉘)의 싱가포르 법인 쉘 이스턴 트레이딩(Shell Eastern Trading Pte Ltd)이다. 이어 싱가프로의 이쿼터리얼 마린 퓨얼 매니지먼트 서비스(Equatorial Marine Fuel Management Services Pte Ltd), 센텍마린&트레이딩(Sentek Marine & Trading Pte Ltd)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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