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뉴칼레도니아 니켈·코발트 사업 인수 철회

'발레 소유' 고로 광산, 니켈·코발트 처리 공장 매입 추진
프랑스 정부·독립 세력 갈등으로 협상 난항

 

[더구루=오소영 기자] 고려아연이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니켈·코발트 사업 인수전에서 발을 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달 초 뉴칼레도니아 니켈·코발트 사업의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고려아연은 뉴칼레도니아 소피노르(Sofinor)와 컨소시엄을 꾸려 발레가 소유한 고로 광산과 니켈·코발트 처리 공장 매입을 추진해왔다. 발레는 고려아연의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수한 정제 기술과 재정적인 안정성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고려아연은 인수 협상에 속도를 냈지만 정치적 갈등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다.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로 부터의 독립을 두고 갈등을 겪어왔다. 이는 발레의 매각에도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로 부터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세력들은 현지 기업인 소피노르와 고려아연의 인수에 지지를 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스위스 트레이딩 업체 트래피규라(Trafigura)가 지분을 가진 프로니 리소시스(Prony Resources)와의 협상을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프로니 리소시스와의 협상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시위를 벌였고 갈등이 격화됐다. 고려아연은 인수를 위한 실사조차 진행할 수 없게 되며 결국 포기를 결정했다

 

고려아연이 빠지며 발레의 매각은 안갯속이다. 현재로선 프로니 리소시스가 유력하지만 독립지지 세력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뾰족한 대안이 없는 가운데 미국 테슬라도 기웃거리고 있어 향후 매각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본보 2020년 10월 4일 참고 테슬라, 뉴칼레도니아 니켈·코발트 공장 인수 추진?…고려아연 '경쟁'> 

 

테슬라는 배터리 개발에 나서며 원자재 확보에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호주 광산 기업 피드몬트 리튬과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광산에서 채굴한 고순도 리튬 광물광석을 5년간 받기로 했다. 

 

한편, 2차전지 양극재 소재인 니켈은 코발트에 비해 가격은 싼 반면,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높이는 데 꼭 필요한 소재로 배터리 업계는 니켈 비중을 80% 이상으로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