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뉴칼레도니아 니켈·코발트 공장 인수 추진?…고려아연 '경쟁'

프랑스 싱크탱크 IRIS 연구원 분석
'뉴칼레도니아 공장 소유' 브라질 업체와 공급 계약
'LG화학 투자' 켐코 모회사 고려아연도 인수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뉴칼레도니아 니켈·코발트 공장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배터리 양산을 위해 원재료를 확보해야 해서다. 테슬라가 관심을 보이는 뉴칼레도니아 공장에 LG화학의 파트너사인 고려아연도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테슬라와 고려아연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민간 싱크탱크 IRIS의 니콜라스 마추치(Nicolas Mazzuchi) 연구원은 현지 매체인 프랑스TV인포(francetvinfo) "테슬라의 배터리 전략에 뉴칼레도니아 남부 니켈·코발트 공장을 인수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추치 연구원은 에너지·원자재 분야의 전문가다.

 

인수 매물로 거론되는 뉴칼레도니아 니켈·코발트 공장은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가 운영해왔다. 발레는 호주 아연업체 뉴센추리리소시스(NCZ)와 공장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무산됐다. 현재 잠재 후보자들과 접촉 중이다.

 

테슬라는 발레와 지난 3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공장에 관심을 표명해왔다. 테슬라는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수산화니켈과 코발트를 받기로 했다. 이는 독일 기가팩토리4에서 배터리 생산에 사용된다.

 

테슬라는 배터리 청사진을 현실화하고자 원자재 수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니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으로 꼽히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양산하려면 니켈의 안정적인 수급이 뒷받침돼야 해서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코발트를 줄이는 대신 니켈 비중을 늘려 에너지 밀도를 높인 제품으로 국내 배터리 업계들도 개발 중이다. 테슬라는 최근 배터리 데이에서 하이니켈 배터리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테슬라는 캐나다 광산 업체 기가 메탈스(Giga Metals)와 니켈 구매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니켈 생산 회사와 대규모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도 제기됐다. 테슬라가 여러 회사와 니켈 공급 계약을 모색하는 가운데 뉴칼레도니아 공장도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뉴칼레도니아 남부 공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해온 친환경·윤리성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켈과 코발트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어 테슬라의 수요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올해 2분기 남부 공장의 니켈·코발트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30%, 4.1% 늘었다.

 

테슬라가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남부 공장 인수를 둘러싼 업계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남부 공장은 LG화학이 지분 투자한 켐코의 모회사 고려아연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현지 업체인 소피노와 컨소시엄을 이뤄 매입을 타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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