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북미 판매망 확대…홀로서기 박차

ITEC 2000과 판매 제휴…캐나다 시장 진출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북미 판매망을 확대한다. 매각 절차는 밟고 있지만, 북미시장 내 입지를 다지며 역량 강화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중장비 전문업체 ITEC 2000 이큅먼트와 제휴를 맺고, 캐나다 온타리오 북부 지역에 서비스를 확장한다. 이번 제휴로 ITEC 2000은 두산의 △휠 로더 △굴절식 덤프 트럭 △미니 굴착기 △크롤러 굴착기 △휠 굴착기 △로그로더 등을 판매한다. 

 

ITEC 2000은 온타리오 주 북부에 위치한 중고 중장비 판매 업체다. 처음엔 소규모 벌목 장비 판매업체로 운영을 시작했지만, 사업을 다각화해 그 이 지역에도 광업과 입엄, 건설업에 필요한 중장비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한다. 레이 자르비넨 ITEC 2000 사장은 "두산은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과 일치하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고객은 가동 시간, 생산 및 연료 절약과 같은 것을 얻을 수 있는 품질 좋은 장비를 보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ITEC 2000과 손을 잡으면서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세르주 갈란트 두산인프라코어 북미지역 책임자는 "ITEC 2000와 제휴를 통해 캐나다 시장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전통적인 중형 건설 장비 판매 대리점과 협력해 더많은 고객에게 두산 장비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간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이미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 인수합병을 기정 사실화했다. 이달 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다만 합병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인프라코어를 인수한 직후 현대건설기계와 합병할지, 두 회사를 별도로 운영할지 고심하고 있다. 현재로선 두 회사 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시너지 창출과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우발채무 소송 결과에 따른 리스크 등을 고려해 이원화 체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북미 시장 확대 공략, 홀로서기에 나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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