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 프로젝트 '스위스 에너지상 와트도르' 수상

스위스 정부 "새로운 국제 기준 제시" 평가
현대차, 스위스 이어 유럽 등 각국 진출 모색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스위스에서 추진 중인 수소 모빌리티 프로젝트가 스위스 최고 권위의 에너지상을 수상했다. 이를 토대로 유럽을 비롯해 북미, 중국 등에 수소 트럭 보급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연방정부는 지난 7일 스위스 에너지상 '와트도르' 수상자로 현대차를 선정했다. 현대차가 진행 중인 수소 모빌리티 프로젝트가 '배출량 제로화(Zero emission mobility)'의 새로운 국제 표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와트도르 상은 지난 2007년 제정됐다. 각 에너지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기업 등을 선정, 매년 1월 발표한다. 현대차는 에너지 효율 부문에서 64명의 후보자들을 제치고 수상됐다.

 

현대차는 수소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통해 스위스 내 수소트럭을 도입하고 수소 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스위스에 중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 10대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10t급 수소트럭 총 1600대를 스위스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약 1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스위스 정부가 목표하는 '배출량 제로화'와 부합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수소트럭 생태계 확대를 위한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도 채택했다. 스위스 고객사들이 운행한 만큼 수소트럭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현지 수소모빌리티협회를 중심으로 '현대하이드로젠모빌리티(HMM)·하이드로스파이더·H2에너지'를 비롯한 해외 수소 관련 기업과 함께 차량 공급부터 충전, 수소에너지 생산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 역시 자국 내 각 지역에 수소 충전소 10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주요 완성치 기업 중 첫 번째로 수소트럭 양산에 성공했다. 연간 2000대 수소트럭 양산 능력 확보를 목표로 엑시언트를 생산 중인 전주공장에 수소트럭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현대차는 스위스뿐 아니라 2030년까지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에 누적 기준 수소트럭 2만50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북미와 중국 진출도 시도한다. 북미에서는 올해 안으로 현지 물류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수소트럭 상용화 실증사업에 나선다. 2030년 수소연료전지차(FCEV) 총 100만대 보급을 정책화한 중국에도 2만7000대 이상의 수소트럭을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비(非) 자동차 부문 처음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스위스 수소저장 기술 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와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출하며 수소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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