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브란덴부르크 환경부 장관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 승인 임박"

1월 말 또는 2월 초 전망…6월 양산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독일 기가팩토리의 건설 허가를 목전에 뒀다. 환경단체와 지역 사회의 반대로 지지부진했던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기가팩토리 건설에 총력을 기울인다.

 

7일 독일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악셀 보겔(Axel Vogel)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환경부 장관은 "주 환경청이 테슬라의 기가팩터리 건설 허가를 신속하게 완료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속도보타 철저함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서로 약속한 일정은 없지만 1월 말 또는 2월 초 승인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독일 환경 규제 법령인 '연방임미시온방지법(Federal Immission Control Act)'에 따라 테슬라는 늦어도 내달 초 기가팩토리 건설 승인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는 환경단체와 지역 사회의 반발로 인허가 획득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은 작년 초 식수 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며 거리 시위를 벌였다.

 

벌목 문제도 제기됐다. 현지 환경단체인 브란덴부르크 녹색연맹은 테슬라가 삼림 파괴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작년 2월 법원으로부터 벌목 중단 명령을 받아냈다. 이 명령으로 기가팩토리 공사에 제동이 걸렸다.

 

작년 말에는 보호종인 장지뱀(sand lizard) 서식지가 건설 현장에서 발견돼 논란이 됐다. 독일 법원은 결국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다.

 

잇단 환경 이슈로 건설 중단과 재개가 반복된 가운데 현지 주정부가 허가에 속도를 내며 테슬라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기가팩토리는 40억 유로(약 5조3620억원)가 투입되는 테슬라의 핵심 생산기지다. 테슬라는 유럽에 첫 기가팩토리를 독일에 세우고 이를 발판 삼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2019년 10월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에 기가팩토리 건설을 선언하고 이듬해 초 부지를 매입했다. 수천여 명의 대규모 채용도 추진했다. 올해 6월부터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연간 50만대의 차량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EV볼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41만대를 기록해 세계 1위에 올라섰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중국(38만대)을 제쳤다. 한국무역협회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오는 2025년 4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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