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경영진 쇄신…재기 안간힘

'로펌 경력' 파블로 코지너, 에너지·상업 부문장 임명
사외이사에 매리 페트로비치 딜러샵 이사회 의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에너지·상업 부문장과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경영진에 변화를 줬다. 특히 법조계에서 10년 가까이 경력을 쌓은 인물을 에너지·상업 수장으로 뽑아 이목이 집중된다. 사기 논란 이후 미국 정부의 조사, 집단 소송 등에 따른 법적 리스크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니콜라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파블로 코지너(Pablo Koziner)를 신임 에너지·상업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코지너 부문장은 미국 보스턴 대학을 졸업한 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8년부터 헌튼 윌리엄스(Hunton&Williams)와 폴 헤이스팅스(Paul Hastings) 등의 로펌에서 변호사로 지내다 2001년 미국 중장비 전문기업 캐터필라로 이직했다.

 

캐터필라에서도 4년간 변호사로 있었으며 이후 파워 시스템 매니저, 미국 동부 지역 담당, 전기발전 부문 총괄 부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4년간 에너지 회사 솔라 터빈즈도 이끌었다. 작년 6월 니콜라로 자리로 옮겨 수소연료와 배터리 충전 사업을 도맡았다.

 

코지너 부문장은 "니콜라의 훌륭한 팀, 업계 파트너와 협력해 고객, 주주, 커뮤니티에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고 니콜라의 이니셔티브를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니콜라의 사외이사에는 매리 페트로비치(Mary Petrovich) 딜러샵 이사회 의장이 뽑혔다. 페트로비치 의장은 미시간 대학을 나와 GM,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경험했다. 최근에는 군용·상용차 부품회사 액슬테크(AxleTech)의 리더로 전기차 전략을 세웠다.

 

니콜라는 이번 인사로 재기를 모색한다. 변호사 경력이 있는 코지너를 에너지·상업 부문장으로 임명해 '니콜라 사기설'로 인한 각종 법적 이슈와 관련 대응 역량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수소트럭 기술이 거짓이라고 주장한 후 니콜라를 상대로 한 투자자 집단 소송이 줄을 이었다. 창업자 트레버 밀턴과 전 임원들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은 전부 무산됐다. GM은 지분 투자를 포기하기로 했고 미국 쓰레기 수거·재활용 업체인 리퍼블릭도 쓰레기 수거와 재활용을 위한 트럭 공동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니콜라는 전기트럭 양산을 준비하며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작년 말부터 애리조나주 쿨리지에 전기트럭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전기트럭 '니콜라 트레(Tre)' 프로토타입의 주행 영상도 공개했다.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사 이베코의 독일 공장에서 1분기 내로 신차를 양산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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