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만 창화 해상풍력단지(Greater Changhua)를 개발하는 덴마크 오스테드가 캐나다 퀘벡투자신탁기금(CDPQ), 대만 사모펀드 캐세이PE를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했다. CDPQ와 캐세이PE는 KDB산업은행 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해상풍력 1위 기업 오스테드는 CDPQ·캐세이PE 컨소시엄과 창화1 프로젝트 공동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에 오스테드와 CDPQ·캐세이PE 컨소시엄은 각각 지분 50%씩 보유하게 된다. CDPQ·캐세이PE 컨소시엄은 멀티트랜치 파이낸싱 패키지를 통해 KDB산업은행과 캐세이유나이티드은행, CTBC은행 등 17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지분 50% 인수할 예정이다.
새롭게 확보한 750억 대만달러(약 2조9100억원) 규모 자금은 창화1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비용으로 사용된다.
오스테드는 "프로젝트 개발 초기부터 그동안 쌓아온 해상풍력 금융 경험을 대만의 금융 커뮤니티와 공유하기로 약속했다"며 "지역 파트너인 캐세이PE의 참여를 통해 창화1 프로젝트는 지역의 소유가 될 것이다"고 했다.
창화1 프로젝트는 대만 창화 지역 서쪽 해상에 600㎿(메가와트)급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만전력공사가 20년 장기 전력구매를 책임진다.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이다.
이 사업에는 LS전선·삼강엠엔티 등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LS전선은 해저전선을, 삼강엠엔티는 하부구조물을 각각 공급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국내 기업의 참여를 돕기 위해 2억6000만 달러(약 2830억원) 규모 수출 금융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