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뉴욕증시 승자는?

테슬라, 지난 1년간 691% 상승…S&P500 종목 중 1위
홈트·화상회의·전자상거래 등 코로나 수혜株 급등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충격으로 전 세계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미국 증시의 랠리가 이어졌다.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 나스닥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은 지난 12월 24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미국 증시의 승자를 선정했다.

 

지난해 뉴욕 증시에서 최고의 승자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였다. 테슬라 주가는 작년 한 해 동안 691%나 치솟았다. S&P500 지수에 편입된 종목 가운데 1위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연초 780억 달러(약 85조원)에서 6100억 달러(약 666조원)로 뛰었다. 폭스바겐·토요타·닛산·현대·제네럴모터스(GM)·포드·혼다·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 등 글로벌 9대 자동차 제조업체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많다.

 

전자상거래 엣시가 주가 상승률 330%로 테슬라에 이어 S&P500 지수 내 2위를 차지했다. 엣시는 수공예품을 취급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제 마스크가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매출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엔비디아(121%) △페이팔(121%) △L브랜즈(115%) △앨버말(105%)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100%) △카덴스디자인시스템스(93%) △아이덱스(90%) △에일리언테크놀로지(89%) 등이 S&P500 상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나스닥100 지수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제약업체 모더나가 531%의 상승률로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두 번째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매출 132억 달러(약 14조414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홈트(홈트레이닝)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펠로톤의 주가는 지난해 473%나 급등했다. 펠로톤은 실내용 바이크와 러닝머신 등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실시간 참여가 가능한 홈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화상회의 서비스업체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은 451% 상승했다. 중국 산둥성 출신 IT 개발자 에릭 위안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회사로 코로나19 이후 매출은 4배, 영업이익은 90배 급등했다. 위안 CEO는 주가 급등으로 주식 가치가 크게 불면서 세계 100대 부호가 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내에서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세를 보였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80%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41% 올랐다. 이어 △나이키(40%) △세일즈포스닷컴(39%) △홈디포(24%) △캐터필러(22%) △월마트(21%) △월트디즈니(20%) △허니웰(18%) △유나이티드헬스(16%)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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