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차례 연기됐던 친환경 레이스 대회 'PURE ETCR'이 내년 개최된다. 지난해 출전 준비를 모두 끝마친 현대자동차는 벨로스터N ETCR를 내세워 참가한다.
29일 국제자동차연맹(FIA)에 따르면 전기차 레이싱 'PURE ETCR'이 내년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 3대 자동차경주대회 중 하나인 WTCR의 전기차 버전이다. 당초 올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됐다.
다만 퓨어 ETCR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내년 하반기에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퓨어 ETCR는 토너먼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두 차례 8~10km 스프린트 레이스를 겨룬 뒤 1랩 타임 트라이얼로 결승 진출을 결정한다. 결승전은 12~15km 스프린트 레이스로 펼쳐진다. 특히 경주차들이 예선을 거쳐 기록 순서대로 그리드에 정렬한 뒤 출발하는 방식이 아닌 일렬로 대기했다 게이트가 열림과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이다.
참가팀은 현대차를 비롯해 쿠프라, 알파오메오 등 6개 브랜드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기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폭스바겐의 등장도 점쳐진다.
이들 중 현대차는 이미 참가 확정 의사를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벨로스터N ETCR을 공개하며 2021년 시즌 참가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0월에는 ETCR 최초 공식 서킷테스트도 마쳤다.
현대차 벨로스터N ETCR은 고전압 배터리팩을 차량 바닥 부분에 배치, 무게 중심을 낮춰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미드쉽레이아웃 구조로 운전석 뒤쪽에 배치된 고출력 모터가 뒷바퀴에 곧바로 구동력을 전달한다.
최근 벨로스터N ETCR와 함께 레이싱 이벤트에 참가한 드라이버 노버트 미첼리즈는 "PURE ETCR의 독특한 스타트 방식은 정말 멋지다. 제대로 된 경기가 시작되면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레이싱 대회의 타이어 공급사는 굿이어가 선정됐다. 배터리팩은 포뮬러 E와 마찬가지로 윌리엄스 어드밴스드가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