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원자력 스타트업, 美 승인절차 1단계 통과…한수원·현대重·대우조선에'러브콜'

미국 ABS, CMSR 타당성 평가 승인
미국 부유식 원자로 사업 진출 가능성 

 

[더구루=길소연 오소영 기자] 덴마크 원자력 스타트업이 미국선급인 ABS로부터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 사용 타당성을 인정받으면서, 부유식 원자력 발전 사업에 속도를 낸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소와 두산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에 사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BS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덴마크 원자력회사 시보그 테크놀로지스(Seaborg Technologies)가 개발한 CMSR에 대한 타당성 평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 높은 선급인 ABS의 승인은 신기술 사용적합성 인증(NTQ)을 받은 것으로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 개발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트롤스 숀펠트 시보그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BS가 시보그의 CMSR을 평가하게 돼 기쁘다"며 "오는 2025년까지 최초의 상용 전력 바지선을 배치하는 우리 목표가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시보그가 개발 중인 CMSR은 작은 규모의 용융염원자로(MSR)다.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원자로와 달리 열에 녹아 액체 상태가 된 용융염을 쓴다. 폭발 가능성이 적고 방사성 가스를 공기나 물로 방출할 수 있어 안전성이 높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차세대 원자로로 주목을 받으면서 여러 국가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2012년부터 MSR 원자로 연구에 700만 달러(약 77억원)를 쏟았고 중국은 2023년까지 MSR 원자로 건설을 국가 과제로 추진 중이다.

 

시보그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부유식 바지선을 이용, 에너지 전달을 목표로 한다. 동력전달장치는 전기나 또는 수소를 생산한다. 전력 바지선은 프로세스 용도에 사용할 수 있는 고온 증기를 공급할 수 있다. CMSR은 모듈식 전원 바지선에 설치된다. 

 

이번 ABS 타당성 평가로 시보그의 미국 부유식 원자로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 미국선급으로 부터 인정받아 시장 진출이 수월해졌다. 시보그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 국내 조선소와 한수원에 사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 참여는 아직 미지수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시보그 측에서 부유식 설비 관련 협력요청이 왔고 현재 내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은 제안을 받은 건 맞으나 참여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사 'PAL 인도네시아'와 미국 '토르콘 인터내셔널'이 추진하는 차세대 원자로 '용융염 원자로'(발전용량 50만kW)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라 시보그 사업 참여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본보 2019년 9월 18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두산重, 인니 부유식 원자로사업 참여 확정>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사 'PAL 인도네시아'와 미국 '토르콘 인터내셔널'과 토륨을 사용하는 차세대 원자로 '용융염 원자로'(발전용량 50만kW) 개발 협력 사업 실시를 합의했다. 대우조선이 부유식 해상 원자력 발전소 부유식 설비를 건설한다. 

 

부유식 해상 원자력발전소는 미리 조립한 발전설비를 부양 바지에 실은 뒤 해상에 만들어진 인공 방파제에 계류시키는 것으로, 냉각수는 직접 바닷물에서 취한다. 보통 해상 원전 용량은 10만㎾ 규모로 통상 원전의 10% 정도의 출력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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