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독일 전차생산 더 미루면 다른 선택 검토"…韓 기회 오나

독일산 부품 금수조치로 전차생산 지연
터키 알타이 프로젝트 강행…한국 등 다른 방산업체 검토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 회사가 전차 생산의무를 지키지 못하면 다른 옵션을 선택할 것이다."

 

터키가 지연되고 있는 독일 전차생산에 대해 다른 옵션 선택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대안으로 한국 방산업체가 거론되면서 수출 기회가 열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크바르 아크바소글루 터키 집권당(AKP) 부의장은 최근 열린 의회에서 "터키는 생산 지연에도 불구하고 지상 전차사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며 "독일산 핵심부품 조달에 실패로 생산에 차질을 빚어 다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터키는 차기전차 사업 알타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알타이 프로젝트는 K-2 전차를 생산한 현대로템 기술을 이전받아 추진한 프로젝트다. 터키 당국은 올해까지 양산을 마친 뒤 내년 전투 실전 투입을 목표로 했다. 

 

개발 과정에서 한국산 핵심부품인 파워팩(엔진+변속기)에 결함이 발생해 독일제로 교체하고 프로젝트는 순항하는 듯 했으나 독일산 부품이 터키에 대한 연방무기 금수조치로 조달 지연되면서 생산이 미뤄지고 있다. 독일은 시리아 내전 개입 문제로 터키에 대한 수출 제한한 유럽 국가 중 하나다. 

 

이에 터키는 다른 생산 방안 방안으로 한국 방산기업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한국 방산업체 중 현대로템은 지난2008년 K2전차 기술수출을 이뤄냈고, 한화디펜스는 지난 2001년 국산 자주포인 K-9 280문을 터키에 수출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알타이 프로젝트가 현대로템의 기술이전으로 추진된 만큼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다. 

 

알타이 전차는 3+세대 전차로 최신 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현대군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전술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다. 터키에서 자체 제작한 전자지휘통제시스템과 120mm포, 장갑이 장착된다. 또 신세대 화재통제시스템으로 높은 적중률로 동작 중인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했다. 알타이 1차 양산 계약물량은 총 25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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