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가 새로운 상업용 전기밴 모델을 선보였다. 이번 카누의 신형 상용차의 등장으로 현대차의 전기 상용차 플랫폼 확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카누는 17일(현지시간) 상업용 전기밴 'mpdv'를 공개하고 오는 2022년부터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카누의 전기밴은 다목적 상업용 차량으로 구매자의 목적에 따라 적재공간의 변화가 가능하다.
카누는 해당 모델을 3만3000달러(약 3600만원)부터 판매할 계획이며 배터리는 80kWh, 60kWh, 40kWh로 세분화된다. 이에 따라 80kWh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의 경우 실내시험방식(WLTP) 기준 약 482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2.5레벨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카누는 mpdv 모델에 동급 최고의 내구성, 낮은 유지 보수 비용, 긴 주행거리, 높은 공간 효율성 등을 제공해 차량 소유주들의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6~7년 가량 mpdv를 이용할 경우 5만~8만달러 비용을 개선될 것이라고 카누측은 설명했다.
앞서 카누는 지난 2월 현대·기아차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카누는 현대·기아차에 최적화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현대차는 이를 토대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크기의 승용형 전기차와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카누 관계자는 "우리는 실내도 인체 공학을 염두해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동급 차량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더 많은 화물 적재용량을 제공해 높은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누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헤네시 캐피탈 에퀴지션(Hennessy Capital Acquisition Corp IV)과 합병 계약을 통해 4분기 거래가 종료되면 나스닥에서 카누라는 이름으로 상장 될 예정이다. 시장 가치는 24억 달러(약 2조8400억원)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