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S가 네덜란드에 추가 물류 기지를 확보하고 유럽 물류 시장을 개척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네덜란드 법인(Samsung SDS Global SCL Netherlands Coöperatief)은 영국 부동산 개발사 트리탁스 유로박스(Tritax EuroBox)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네덜란드 남서부 노르트브라반트주 브레다 소재 건물 2동을 임대했다. 삼성SDS가 빌린 공간 면적은 총 2만5607㎡로 트라탁스 유로박스가 보유한 건물(4만6022㎡)의 절반 수준이며 계약 기간 지난 15일부터 3년이다.
삼성SDS는 고객사들의 물류를 저장하는 용도로 임대 건물을 활용한다. 추가 물류 공간 확보로 유럽 사업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삼성SDS는 유럽 전역에 물류거점을 세우고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에 이어 2018년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 법인을 마련했다. 그해 세운 글로벌 물류법인 29곳 중 13곳이 유럽에 만들어졌다.
삼성SDS는 지난 2월 부산항만공사(BPA)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 운영 계약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 완공 이후 10년간 물류센터를 운영한다. 6월에는 스웨덴 부동산 개발업체인 보카스호(Bockasjö) AB와 1만3500㎡ 규모의 창고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9월 독일의 럿츠 트럼퍼 마그데부르크데 시장을 만나 물류기지 구축을 논의하며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유럽은 삼성SDS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공략 지역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유럽 TV 시장에서 점유율 41.1%를 차지했다. 2분기 기준 75인치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54%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다. 냉장고 시장 또한 선두에 오르며 생활가전까지 판매량을 늘리고 있어 삼성SDS의 유럽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올해 3분기 물류BPO에서 1조633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2분기 대비 31% 증가한 규모로 전체 매출(2조9682억원)의 5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