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통신 사업자 비디오트론이 삼성전자의 통신장비를 활용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비디오트론과의 협력을 계기로 북미 시장에서 5G 통신장비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5일(현지시간) "비디오트론이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5G 서비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비디오트론은 몬트리올을 기점으로 퀘벡주 전역으로 5G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다.
양사는 작년 말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5G망 구축에 협업해왔다. 삼성전자는 600MHz와 700MHz, 2.6GHz 등을 포괄하는 5G 무선접송망(RAN)을 납품했다. 이 장비는 5G 뉴라디오(NR)와 4G(LTE)를 모두 지원하며 네트워크 운영의 편의성일 높이고 설치 공간을 절약한 장점을 지닌다.
쟝 프랑수와 프루노 비디오트론 사장은 "삼성과의 협력으로 고객의 기대치를 충족할 준비가 됐다"며 "퀘백 주민들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새로운 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제프 조 삼성전자 캐나다법인장은 "비디오트론의 첫 5G 서비스를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성공적인 5G 구축 경험을 토대로 캐나다에서 안정적이고 높은 품질의 5G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비디오트론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북미 5G 시장에서 통신장비 판매에 열을 올린다.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주춤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7월 미국 스프린트에 5G 장비를 팔았다. 올 2월 미국 US셀롤러에 이어 3월 AT&T와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6월에는 캐나다 텔러스의 5G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회사인 미국의 버라이즌과도 9월 손을 잡았다. 2025년 12월까지 7조8983억원 규모의 5G 통신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한다.
한편, 1964년 설립된 비디오트론은 케이블 TV와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해왔다. 2010년부터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에 진출해 4G LTE-A와 5G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