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쌍용차 대출 600억 보증…단 미상환 원리금 범위만"

마힌드라 "대출 상환 후 쌍용차에 대한 은행 권리 인수"

 

[더구루=홍성환 기자] 쌍용차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는 쌍용차가 연체한 대출금에 대해 보증을 선다. 다만 금융기관들과 약정한 1000억원 내에서만 책임을 진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지난 14일 만기였던 600억원 규모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이는 외국계 은행 3곳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으로 △JP모건 200억원 △BNP파리바 100억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300억원 등 총 600억원이다. 

 

마힌드라는 15일(현지시간) 인도 증권거래소에 공시한 자료를 통해 "연체된 대출금은 마힌드라와 이들 3곳 은행이 약정한 1000억원 규모 미지급 대출의 일부로 쌍용차에 제공한 대출을 보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우선 연체된 600억원을 상환한 후 남는 400억원 규모의 미상환 원리금에 대해서만 책임을 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은행에 대출금을 지불하면 쌍용차에 대한 은행의 모든 권리를 인수할 것"이라며 "(마힌드라)는 채권자로서 은행의 입장에 서게 되고 이러한 대출과 관련해 쌍용차에 갖는 은행의 모든 권리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932억원을 기록하며 1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개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마힌드라는 지난 4월 23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긴급 자금 400억원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투자자를 찾고 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자동차 유통사 HAAH 오토모티브는 쌍용차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인수를 추진해 왔다. 최근 마힌드라와 접점을 찾기에 이르렀으나 인도 내부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주식을 HAAH에 매각하면서 감자(주식 수를 줄이는 것)를 하기로 했는데, 인도 중앙은행은 자국 기업이 외국 투자 주식 매각 땐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통상 감자를 허용하지 않는다. <본보 2020년 12월 11일자 참고 : [단독] 쌍용차 투자유치 난항…印중앙은행, 마힌드라 매각 방식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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