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트럭 아웃!' 유럽 주요 트럭제조사 2040년까지 전기·수소차 전환

기존 서약 10년 앞당겨

 

[더구루=김도담 기자] '디젤트럭 아웃.'

 

유럽 주요 트럭 제조사가 2040년까지 디젤을 비롯해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하는 트럭 생산을 중단하고 이를 전기·수소차 등으로 전환키로 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수소트럭 보급 확대를 모색 중인 현대차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 내 주요 트럭 제조사는 최근 2040년까지 내연기관 트럭 판매를 중단한다.

 

독일 다임러트럭(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와 네덜란드 다프(DAF), 이탈리아 이베코(IVECO), 미국 포드, 독일 만(MANN), 스웨덴 스카니아와 볼보가 여기에 동참했다.

 

이들은 원래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 계획에 따라 2050년까지 내연기관 트럭 판매를 중단키로 서약했으나 최근 들어 이 목표를 10년 앞당겨 달성하기로 했다.

 

기존 디젤트럭의 빈자리는 전기·수소차가 메운다. 지난해 기준 유럽 내 트럭의 98% 이상은 디젤 트럭인데, 이를 20년 이내에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이합집산도 활발하다. 다임러와 볼보는 지난달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소트럭 공동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본보 2020년 11월 3일자 참고 볼보-다임러트럭 수소트럭 공동전선 '구축'…현대차에 '도전장'> 만과 스카니아의 경영권을 가진 폭스바겐그룹은 일본 도요타자동차 산하 트럭회사 히노, 미국 트럭회사 나비스타와 손잡고 역시 전기트럭 부문에서 협력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엔 기회다. 현대·기아차는 승용차 부문에선 중국, 미국과 함께 세계 3대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도 주류 브랜드로 자리잡는 중이지만 진입 장벽이 높은 트럭·버스 등 상용차 부문에선 영향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그러나 수소트럭 부문에선 유럽 내에서도 가장 선도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올 7월 수소트럭 '엑시언트 퓨얼 셀' 양산 체제를 갖추고 스위스 현지에 수출을 시작했다. 스위스 현지 유통기업은 이를 실제 현장에 투입해 시범 운행 중이다. <본보 2020년 11월 26일자 참고 "장점 있지만 아직 확신 못해"…현대차 수소트럭 스위스 운행 1개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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