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있지만 아직 확신 못해"…현대차 수소트럭 스위스 운행 1개월 평가

미그로스 10월 초부터 3대 시범운행…"내년 초까지 추가 도입"
CO2 배출량 80% 낮추고 시민 호응 장점…비싼 가격 등 단점

 

[더구루=김도담 기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80% 줄어드는 등 대체로 만족스럽지만 1개월 주행 만으로 결론을 내기엔 이르다'. 이는 스위스 유통업체 미그로스(Migros)가 지난 24일(현지시간) 현대차의 수소트럭 '엑시언트 퓨얼 셀'을 한달 동안 실제로 운행한 뒤 내놓은 평가 보고서의 골자다. 

 

미그로스는 스위스를 거점으로 한 유럽 대형 유통기업으로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대비해 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운용 확대를 계획 중이다. 미그로스는 스위스 수소차협회가 수소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만든 회사 'H2에너지'에 참여한 19개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H2에너지는 현대차와 손잡고 수소트럭을 공급받기로 했으며 미그로스도 이를 통해 올 10월7일부터 44톤급 수소차 현대 엑시언트 퓨얼 셀 3대를 실제로 운행하기 시작했다.

 

현대차가 올 7월 세계 최초로 대형 수소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해 유럽에 수출한 10대 중 일부다. 미그로스는 스위스 현지 규정에 맞추기 위해 이 수소트럭을 40톤급으로 다운그레이드한 후 현장에  투입했다. <본보 2020년 9월25일자 참고 '니콜라와는 다르다'…현대차, 스위스서 수소트럭 상용화 '담금질'>

 

미그로스는 이 3대를 운용하기 위해 운전자에게 별도의 사고 대응 훈련을 받게 했다. 또 직접 전용 수소충전소를 짓고 이곳에서 충전하도록 했다.

 

미그로스는 한 달 시범운행 결과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디젤 트럭 운행 때보다 80%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주행 때의 소음이 적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또 한 번에 갈 수 있는 실주행거리가 400㎞에 이르며 전기 트럭과 비교해 주행거리가 두 배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존 디젤 트럭과 비교해 가격이 훨씬 높고 주행거리 역시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점은 단점으로 꼽았다. 대체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장단점이 공존하는 만큼 아직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는 게 현 시점에서의 평가다.

 

미그로스는 보고서를 통해 "(수소트럭은) 우리 같은 물류 전문기업에 큰 이익을 가져다주고 시민과 지역사회단체로부터도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며 "정치적인 변수가 없다는 전제로 내년 초까지 추가 도입해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결론을 내리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며 "수소는 도로 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에너지원이지만 바이오가스나 전기 배터리 같은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을 이용한 트럭도 계속 시범 도입해 그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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