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오리온이 중국 유통망 2000곳에서 전사서명을 도입, 효율성을 높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 문화 확산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5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리(Li)미디어 컨설팅이 발간한 '2020 중국 전자서명 리테일 애플리케이션 특별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매업체 전자서명 수요가 증대했다.
특히 올해 중국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오리온은 올해 전국 2000개 이상의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고, 전자서명을 도입했다.
전자서명은 인터넷 환경에서 특정 사용자를 인증(Authentication)하기 위해 사용한다. 갈수록 전자상거래가 늘어나자 전자서명 도입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19 영향으로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온라인 소비와 금융거래가 확발해지면서 전자서명 서비스를 도입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오리온이 중국에서 전자서명 도입을 서둘러 시행한 것은 매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다. 오리온은 올해 중국에서 언택트 판매가 수직 상승했다. 특히 전자상거래를 통한 디지털 판매가 15% 늘면서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본보 2020년 11월 9일 참고 오리온, 中 언택트 판매 수직상승…디지털 매출 15%↑>
오리온 중국법인은 지난 3분기 매출 8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4%이 늘었다. 상반기 출시한 신제품 영향으로 초코파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여기에 생수 제주용암수와 닥터유견과류바 김스낵 등으로 추가 성장을 노리고 있다. 이에 전사서명 업체를 늘려 온라인 소비를 수월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오리온 핵심 사업부인 중국법인의 내년 매출 성장률은 8.6%로 예상된다"며 "중국 음식료 업종의 내년 평균 매출 성장률이 6.5%로 예상되는 만큼 오리온의 실적 모멘텀은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전자서명 시장 규모는 2018년 8억79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에서만 약 3억 달러로 전체 시장에서 약 34%를 차지한다. 글로벌 전사서명 시장은 2019년 연평균 28.77% 성장률을 보이며, 2026년에 약 61억2000만 달러까지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