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외교부 "일진 '동박공장' 지원…연간 1만t 규모"

7억2200만 포린트 보조금 지급
삼성SDI 증설 수요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진머티리얼즈가 헝가리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고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연간 1만t 규모의 동박 가공 공장을 짓고 삼성SDI의 주문량 증가에 대응한다.

 

14일(현지시간) 헝가리 외교부는 "일진머티리얼즈가 괴돌로에 38억 포린트(약 142억원)를 투자해 동박 가공 공장을 구축한다"며 "헝가리 정부는 7억2200만 포린트(약 27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5000㎡(약 1512평) 부지에 연간 1만t의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지어진다. 이는 1단계 투자로 향후 수요에 따라 생산 규모는 커진다는 게 현지 외교부의 설명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6월 말레이시아 해외법인(IMM 테크놀로지)을 통해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6만6115㎡(약 2만평)의 부지도 확보해 향후 증설 여력은 충분하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헝가리 투자를 확대해 생산량을 늘리고 고객사 수요를 충족시킨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이다. 배터리 음극에 활용돼 가격과 성능을 좌우한다. 얇을수록 배터리는 가벼워지고, 넓고 길수록 배터리 수명과 용량이 늘어난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동박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배터리용 동박 시장이 연평균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1조원대에서 2025년 14조3000억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선제적인 투자로 동박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특히 헝가리 투자로 고객사인 삼성SDI와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2017년 헝가리 괴드시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한 후 생산량을 늘려왔다. 가동 후 1년도 안 돼 약 56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집행했고 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라인 2개를 설치해 1단계 투자를 마치고 중장기적으로 월 1200만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