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베트남 방카슈랑스 사업 확대…국영보험사와 맞손

바오비엣보험과 공동 상품 개발 협약
자동차·주택보험 출시 계획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이 베트남에서 방카슈랑스(은행과 보험이 결합한 금융 서비스) 사업을 강화한다. 외국계 1등 은행을 목표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모습이다. 베트남 보험시장은 최근 6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0%를 웃도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베트남법인 베트남우리은행은 베트남 국영보험사 바오비엣보험과 보험 상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자동차보험, 주택보험 등 비생명보험 상품을 함께 개발하고, 베트남우리은행의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바오비엣보험은 베트남에서 유일한 국영보험사로, 재무부가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방카슈랑스 대신 2500명의 영업사원을 통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영업을 해왔다. 이번 제휴를 통해 방카슈랑스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게 됐다.

 

베트남 보험시장은 빠른 경제 성장과 풍부한 인구, 높은 젊은층 비중 등에 힘입어 매년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보험감독청(IS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총 수입보험료는 160조1800억동(약 7조5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늘어나며, 6년 연속 20%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진출 외국계 은행 1위를 목표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는 중이다. 지난해 9월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신규 지점 개설 허가를 받고 5개 영업점을 열었다. 현재 14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매년 5개 내외로 지점을 확대해 오는 2021년까지 베트남 내 20개 이상의 지점 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금융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센그룹과 업무제휴를 맺고, 센홈(부동산 판매)·센골프(골프장 예약)·센엑스스페이스(공유오피스) 등을 통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7월에는 핀테크 스타트업 핀투비와 제휴해 베트남 중소기업 매출채권 할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트남 투자 자산을 보관·관리하는 글로벌 수탁업무도 개시했다. 지금까지 베트남으로 투자하는 국내 투자 펀드는 외국계 은행에 투자 자산을 위탁했다. 이번 수탁업무 개시로 국내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 주요 투자자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수탁 서비스를 우리은행에서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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