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계 바이오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한국 증시 상장을 위해 싱가포르 비상장 주식을 한국예탁결제원에 예탁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예탁결제원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위해 원주를 취득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5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회사로, 한국 증시에서 최대 49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비상장 주식을 근거로 예탁결제원이 발행하는 DR을 상장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내달 19~20일 기관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이어 25~26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애초 이달 초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할 예정이었으나, 한 달가량 일정을 늦췄다. 이에 내년 2월 초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기업가치는 약 1조9000억원으로 평가를 받는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현재 8종의 바이오 시밀러와 2종의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후보물질 탐색부터 파이프라인 개발, 임상 개발, 제품 생산 등의 과정을 거쳐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항체의약품 개발과 관련된 전반적인 기술력 및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등에 적용되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HD201)는 세계 13개국에서 진행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사의 허셉틴과 동등한 효능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유럽의약품청(EMA)의 시판 허가 심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