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국 내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보다 감소, 연간 판매 50만대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11월 한 달동안 총 4만82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3.1%가 감소한 수치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판매량은 44만7000여대로 전년동기 대비 28.3%가 감소하며 12월 5만대 이상을 판매치 못할 경우 50만대선도 무너질 위기다.
지난달 베이징현대 판매를 견인한 모델은 7세대 엘란트라와 중국 전용 모델인 셀레스타였다.
7세대 엘란트라는 지난 10월 25일 출시됐으며 지난달 1만1861대가 판매, 베이징현대의 최고 볼륨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셀레스타는 1만890대 판매됐다. 이들 모델 판매 비중은 47.2%에 달한다.
중국형 SUV모델인 ix25는 5352대 △ix35 3542대 △투싼 3444대 △레이나 3371대 △위에나 3823대 △피에스타 2101대였다. 다만 당초 중국 시장에서 반전카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는 8세대 쏘나타는 147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중국에서 현재 전환기에 놓여 있다"며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점점 성숙되면서 기존 가성비 전략으로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상황은 베이징현대 입장에서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