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포르쉐의 스포츠카 918 스파이더를 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제임스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기아자동차의 입장이 머쓱해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스포츠 채널 ESPN의 TV 프로그램 스포츠센터(SportsCenter)는 지난 8일 트위터에 포르쉐 918 스파이더를 주행하는 제임스의 영상을 올렸다.
11초짜리 짧은 영상에는 제임스가 918 스파이더를 고속도로에서 몰며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이틀 만에 8만51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댓글 1만3000여 개가 달리며 트위터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제임스는 소문난 자동차 애호가다. 람보르기니의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 벤틀리 컨티넨탈 GT, 지프 랭글러 루비콘 등을 소유하고 있다. 2014년에는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 K9을 타는 사진을 SNS에 올려 주목을 받았었다. 제임스는 "차가 마음에 든다"며 호평했고 이 인연으로 기아차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K9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제임스가 포르쉐 차량을 타는 모습이 포착되며 기아차는 난처하게 됐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홍보대사로 뽑았지만 경쟁사 차량을 홍보하는 듯한 모양새가 연출돼서다.
제임스는 2014년부터 TV 캠페인 '핏 포 어 킹'에 참여하며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기아차 TV 광고에 출연하고 각종 경기와 행사에서 기아차 브랜드를 홍보해왔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4만7897대를 판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5.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