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승용차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나가며 사실상 1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11일 베트남자동차제조협회(VAMA)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베트남 합작사인 현대탄콩은 지난 11월 총 1만1023대를 판매했다. 전월대비 40.6% 급증했다.
베트남 승용차 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요타는 9444대를 판매, 2위를 차지했다. 10월의 경우 토요타가 8947대를 판매 현대차(7839대)를 제치고 반짝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기아자동차의 베트남 내 합작사인 타코기아가 6260대를 판매,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마쯔다 4369대 △미쓰비시 4033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연말 베트남 승용차 판매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현대차는 1월부터 11월 말 현재 베트남에서만 총 6만8062대를 판매, 토요타(5만9394대)의 격차가 9000여대에 달한다. 토요타의 월 평균 판매가 9000대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는 2년 연속 베트남 1위를 수성하는 셈이다.
현대차 판매를 이끈 것은 그랜드 i10으로 총 2793대가 판매, 전월 대비 58.7% 급증했다. 이어 엑센트가 2514대, 싼타페 1503대, 투싼 1355대 등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코나의 상승세가 무서웠다. 코나는 1241대가 판매되며 전월대비 180.7%나 급증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역대급 판매는 베트남 정부의 자동차 보조금 정책에 따른 수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 베트남 판매 모델은 현지에서 조립생산되는 만큼 고객들은 취·등록세 50% 이상을 정부로 부터 지원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 유행으로 시작된 베트남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종료되면 지금과 같은 판매고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현대차의 경우 인기 모델이 많아 판매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