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트남 파트너' 탄콩그룹, 증권사 인수 추진

응우엔 아잉 뚜안 회장 부인, 남동생 등 특수관계인 3명 지분 양수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차의 베트남 합작사 파트너 탄콩그룹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증권사 인수를 추진한다. 최근 베트남 주식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탄콩그룹은 현지 HVS증권 지분 100%를 양수할 예정이다. 응우엔 아잉 뚜안(Nguyen Anh Tuan Anh) 탄콩그룹 회장의 부인과 남동생 등 특수관계인 3명이 HVS증권의 지분을 매입하게 된다.

 

이는 금융, 부동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탄콩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주식시장은 신규 투자자 유입과 높은 경제성장률, 우수한 전염병 통제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HVS증권은 중소형 증권사로 최근 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 누적 매출은 1억1400만 동(약 54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었다.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탄콩그룹은 건설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23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베트남의 대기업으로 현대차와는 지난 2009년 부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2011년 탄콩그룹에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CKD)으로 베트남에서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으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17년 탄콩그룹과 생산 합작법인 '현대탄콩'(HTMV)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영업력 강화를 위해 판매 합작법인(HTCV)도 설립했다.

 

현대탄콩은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 1위를 확정짓는 등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1월부터 11월 말 현재 베트남에서만 총 6만8062대를 판매했다. 토요타(5만9394대)의 격차가 9000여대에 달하고 토요타의 월 평균 판매가 9000대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는 2년 연속 베트남 1위를 수성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