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어 독일 "내년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헬게 브라운 독일 총리실장 인터뷰
1월 300만회 접종…노인·의료진 등 우선순위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에 이어 독일이 내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착수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헬게 브라운 독일 총리실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빌트(BUILD)와의 인터뷰에서 "새해 첫날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와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차례가 되면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와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도 동일한 일정을 공유했다. 메르켈 총리는 5일 대국민 팟캐스트에서 "곧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백신이 접종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판 장관도 1월에 300만회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여름부터 일반 병원에서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받으면 2021년 가을에는 코로나19에서 벗아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가장 공급이 유력시 되는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이다.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각각 12월 29일과 내년 1월 12일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에 대한 검토를 마친다. 승인이 떨어지면 유럽집행위원회(EC)에서 배포 절차에 돌입한다.

 

독일은 이미 보건당국 산하 백신위원회에서 백신 우선 접종 권고 초안을 만들어 관계 기관에 배포했다. 80세 이상 고령자와 양로원·요양원 거주자, 의료진·간병인 등이 우선 접종 대상으로 대상자는 8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이 예방 접종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백신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영국은 2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의 긴급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8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은 이르면 이주부터 접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일과 17일 각각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을 평가하고 긴급사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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