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면세점이 호주 시드니에 설립하는 시내 면세점이 내년 5월 오픈한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롯데면세점의 오세아니아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내년 5월 호주 시드니 도심(CDB) 지역의 55 마켓 스트리트 매장에 '호주 시드니 시내점'을 연다.
롯데면세점은 시드니 시내면세점에서 △럭셔리 뷰티·스킨 케어 브랜드 △고급 시계 부티크 △고급 희귀 주류·와인 △컨시어지·리무진 환승 등 다양한 VIP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고객몰이로 오세아니아 최대 면세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앞서 롯데면세점이 시드니 CDB 마켓 스트리트 주요 코너에 총 3000㎡로 3층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올 초 호주 부동산 투자회사인 머벡그룹 부동산 계약을 맺고 시내 면세점 오픈을 준비해왔다. <본보 2020년 2월 12일 참고 [단독] 롯데면세점, 시드니 플래그십 시내면세점 설립…임대 계약 체결>
롯데면세점의 시드니 플래그십 스토어 설립은 롯데면세점이 호주 면세점을 인수,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 롯데면세점의 글로벌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8년 호주 면세업체 JR듀티프리와 호주·뉴질랜드 지점 5곳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면세점이 인수한 매장은 호주 4개 지점△브리즈번 공항점 △멜버른 시내점 △다윈 공항점 △캔버라 공항점과 뉴질랜드 웰링턴 공항점 등이다.
호주 면세시장은 2017년 기준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출국객이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 출국객은 연평균 20%대 증가율을 보인다. 현재 호주 주요 공항 및 시내에는 △스위스 듀프리 △미국 DFS △프랑스 라가데르 등 글로벌 면세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롯데면세점이 호주 시드니 시내면세점을 내고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건 수익성 강화 목적도 있지만,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필수적인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의도로도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