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필리핀 펩시 공개매수 장외거래로 추진…세금 부담↑

필리핀 거래소 거래 재개 불허로 공개매수 일시 중단
장외거래로 재추진…순자본 이익세 등 부과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필리핀 펩시(PCPPI) 잔여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장외거래로 전환한다. 필리핀 펩시가 거래 정지된 상태로 현지 증권거래소 시스템을 통한 매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과정에서 세금 부담 증가로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장외거래를 통해 필리핀 펩시의 공개 매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필리핀 증권거래소(PSE)가 필리핀 펩시의 거래 정지 해제를 승인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롯데칠성은 거래소 측에 필리핀 펩시 소액 주주의 잔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도록 거래 재개를 요청한 바 있다. 필리핀 펩시는 공적 지분율이 일정 수준 밑으로 내려감에 따라 지난 6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본보 2020년 10월 16일자 참고 : 필리핀증권거래소, 롯데칠성 '필리핀펩시 거래재개' 요청 거부>

 

롯데칠성은 일반 개인 주주가 보유한 필리핀 펩시 지분 2.1%의 대한 공개매수를 추진 중이다. 당초 지난달 공개매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상장 폐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거래소 규정과 세법에 발목이 잡혀 차질을 빚고 있다. 필리핀 거래소 규정상 거래 정지된 주식은 거래소 시스템을 통한 매매가 불가능하다.

 

롯데칠성이 장외거래를 통해 공개매수를 추진하게 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주주들이 양도소득세 대상이 돼기 때문이다. 필리핀 국세청은 최소 10% 이상 공적 소유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상장기업의 주식 거래에 순자본 이익의 15% 해당하는 세금을 부과한다. 여기에 장외거래에 따른 각종 서류 관련 세금도 적용된다.

 

롯데칠성은 지난 6월 필리핀 증권거래소 내 공개매수를 통해 필리핀 펩시의 지분 30.7% 취득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현물출자를 통해 롯데지주가 보유한 필리핀 펩시 지분 42.2%를 714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롯데칠성의 지분율은 72.9%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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