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유조선 1척 수주…연말 수주랠리 동참

그리스 골든에너지 발주 옵션분 포함 4척 물량 모두 수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STX조선해양이 연말 수주 랠리에 동참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최악의 수주 가뭄에 시다리던 국내 조선업이 연말 수주 막판 뒷심을 발휘 중인데 STX조선도 수주 행진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TX조선은 지난달 30일 그리스 선사 골든에너지매니지먼트(Golden Energy Management)로부터 중형 PC선 1척 수주했다. 선가는 1척당 3760만 달러(약 444억원) 수준으로, 인도 기한은 내년 11월이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골든에이지로부터 수주한 계약의 옵션분이다. 당시 STX는 1775억원 규모의 LNG연료추진 중형 유조선 4척을 수주했다. 확정물량 2척과 옵션물량 2척이 포함됐다. 지난 2월 옵션분 1척을 수주하고 이번에 남은 물량까지 모두 건조계약을 맺었다. <본보 2020년 2월 11일 참고 STX조선, 그리스서 '445억' 중형유조선 1척 수주>
 

신조선은 5만DWT급 유조선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질소산화물 배출기준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3단계(Tier3) 기준이 적용된다. 

 

이번 수주로 STX조선은 수주 목표액 채우기에 박차를 가한다. STX조선은 지금까지 올해 수주 목표액 절반만 채웠다. STX조선은 올해 수주목표로 10척, 3억3600만 달러로 세웠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현재까지 5척밖에 수주하지 못했다.

 

다만 STX조선이 7년의 기다림 끝에 새주인 찾기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수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STX조선은 지난 8월 국내 해운사 2곳과 중형급 탱커 3척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실적을 올렸다. 여기에 10여척 이상의 수주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HI인베스트먼트-유암코(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STX조선해양과 KHI는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거래 종결은 내년 1분기다. 

 

한편 국내 조선업계는 연말까지 한달 남은 기간동안 막판 수주 뒷심을 발휘 중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말 싱가포르 소재 선사와 4만 입방미터(㎥)급 중형 LPG운반선 2척, 약 1160억원 규모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와 2만3000TEU 울트라막스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옵션 6척 포함) 본계약을 체결한다. 또 아랍에미리트 애드녹과 5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수주 계약도 앞두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1월 한 달에만 약 3조원(29억 달러) 넘게 수주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연말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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