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콘라이트, 中 화찬세미텍 '플립칩' 특허 사용계약 체결

중국 2위 칩 제조사…2016년 합작사 설립 인연
특허 분쟁 대응·미니·마이크로 LED 시장 공략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미콘라이트가 중국 발광다이오드(LED) 칩 제조사와 플립칩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초소형 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지며 주목을 받는 플립칩 특허를 보호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세미콘라이트는 중국 화찬세미텍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화찬세미텍은 지난 10월 세미콘라이트에 특허 사용권에 대한 요청을 했고 검토 끝에 계약이 성사됐다. 이로써 화찬세미텍은 세미콘라이트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플립칩 설계자산과 디자인 등에 대한 특허를 활용하게 됐다.

 

2005년 11월 설립된 화찬세미텍은 중국 내 칩 생산 규모 2위 회사다.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우량기업으로 모든 컬러의 LED 칩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세미콘라이트와는 2016년 중국 합작사 'SH라이트'를 세우며 인연을 맺었다. 세미콘라이트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화찬세미텍 중국 공장에서 칩을 생산했다. 연간 생산량은 2억개가 넘는다.

 

세미콘라이트는 특허 계약으로 화찬세미텍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플립칩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

 

세미콘라이트는 독자 개발한 실버 프리 플립칩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실버 프리 플립칩은 LED 칩을 뒤집어 별도의 와이어본딩 없이 인쇄회로기판(PCB)에 융착시킨 제품이다. 광 방출과 내구성, 소형화, 원가 경쟁력 등에서 수평칩 보다 경쟁력이 있어 미니 또는 마이크로 LED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미니 LED TV가 내년부터 등장하며 플립칩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미콘라이트는 플립칩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선택 산동 클라우드 플랫폼 로드쇼'에 참여해 플립칩을 홍보했다. 손성진 세미콘라이트 대표가 기업 IR을 직접 진행했다.

 

세미콘라이트는 이번 계약으로 시장 성장에 따른 특허 분쟁에도 대응한다. 중국과 대만 등 글로벌 업체들이 플립칩 기술을 채택하면서 세미콘라이트는 특허권 보호에 매진하고 있다. 세미콘라이트는 국내와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에 실버 프리 플립칩 관련 250여 개 특허를 갖고 있다. 실버 프리 플립칩 기술을 보호하고자 전담 조직을 세우고 특허 전략을 구체화했다.

 

세미콘라이트 측은 "화찬세미텍과의 계약은 최초의 기술 로열티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중국 플립칩 관련 특허 청구 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글로벌 특허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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