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전기차 투자 확대' GM 비중 늘려…애플·인텔·알리바바 축소

ESG 투자 전략에 따라 전기차 부문에 투자
GM, 오는 2025년까지 30조원 투자 계획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 3분기 제너럴모터스(GM)의 보유 비중을 크게 늘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강화 전략에 따라 전기차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알리바바와 애플, 인텔 등의 주식은 일부 매각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는 지난 3분기 미국 증시에 상장된 GM의 주식 340만주를 매입, 총 540주 보유하고 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이는 GM이 최근 전기차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부문에 270억 달러(약 3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 발표한 200억 달러(22조원)에서 30% 늘어난 액수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전기차 모델 30여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공사는 그린뉴딜 시대에 맞춰 ESG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ESG 투자 전략을 고도화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자체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지난 10월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ESG 데이 행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으로 ESG 투자의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이 더욱 주목는다"며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고 강조했다.

 

GM 주가는 올해 3분기에만 23.1% 상승했으며, 4분기 현재 50% 넘게 급등했다. GM의 3분기 조정 영업이익은 53억 달러(5조8700억원)로 전분기 5억 달러(550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글로벌 판매량은 179만3311대로 전분기보다 22.3% 증가했다.

 

한국투자공사는 알리바바 주식은 25만5600주를 매도, 100만주로 보유 비중을 낮췄다. 애플과 인텔의 주식도 각각 120만주, 37만400주를 팔았다. 보유 주식 수는 애플 1480만주, 인텔 310만주다. 3분기 애플의 주가는 전년 같은 때보다 20.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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