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를 추격하는 유망 전기차 스타트업 11곳 어디?

WSJ, 리비안·루시드 모터스·니오 등 꼽아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 세계적으로 수십 개의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넘어서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17만9050대를 판매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은 28%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뒤를 뒤쫓는 전기차 스타트업 11곳을 소개했다. 

 

◇ 리비안(Rivian Automovive)

리비안은 2009년 설립된 미국 전기차 업체다. 포드와 아마존, 블랙록 등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 지난 2년간 실시한 두 번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현재 자본금은 53억5000만 달러(약 5조9250억원)다.

 

내년 6월 전기 픽업트럭 'R1T'를 출시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자인 아마존과 배송용 전기 밴 10만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자동차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이 과제로 꼽힌다. 테슬라와 같이 직접 유통할 계획이지만, 전통적인 자동차 대리점 모델을 보호하는 각 주정부의 법률에 따라 제약을 받을 우려가 있다.

 

◇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는 2009~2012년 테슬라 모델S 수석 엔지니어이자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일했던 피터 롤린슨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내년 2분기 고급 세단형 전기차 '루시드 에어'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루시드 에어는 한 번 충전으로 823㎞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인 테슬라 모델S(646㎞)를 크게 웃돈다. 가격은 기본 모델이 8만 달러(약 8850만원), 가장 비싼 모델이 16만9000달러(약 1억8700만원)다.

 

하지만 이 회사는 자금 조달 문제로 2016년 처음 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인 이후 출시를 계속 연기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뿐만 아니라 최고급 브랜드 벤틀리도 고급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경쟁력에 의문 부호가 달린다.

 

◇ 로즈타운 모터스(Lordstown Motors)

로드타운 모터스는 지난해 설립한 신생 업체다. 전기차와 배달용 드론을 만드는 워크호스그룹과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주요 투자자로 있다.

 

오하이오주(州)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조립공장을 인수해 내년 9월 생산을 목표로 배터리 픽업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전기트럭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앞으로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 니콜라(Nikola)

최근 기술 사기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는 내년 하반기 이탈리아 트럭·버스 제조사 이베코와 함께 전기트럭 니콜라 트레(Tre)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유소와 수소연료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 

 

또 공매도 투자업체들로부터 기술 사기 의혹을 받았던 점도 부담이다. 힌덴부르크 리서치는 지난 9월 "니콜라가 기술력, 파트너십 등에서 수십가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계속해서 기술을 과대 광고했다"고 지적했다.

 

◇ 피스커(Fisker)

피스커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기차 업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오션(The Ocean)'을 개발 중으로 오는 2022년 생산할 계획이다.

 

피스커는 차량 제조, 엔지니어링 대부분을 외부 공급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피스커는 설계와 소프트웨어에만 집중한다. 이 회사는 월간 구독 등 임대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 CEO인 헨릭 피스커는 앞서 한 차례 전기차 회사를 창업했다 문을 닫은 경험이 있다. 테슬라의 초기 라이벌인 피스커 오토모티브를 설립했지만 2007년 파산했다. 

 

◇ 카누 (Canoo)

카누는 현대차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국내에 알려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전 BMW 경영진과 중국계 전기차 회사 패러데이앤드퓨처 출신이 2017년 공동 설립했다. 오는 2022년 전기 밴, 2025년 전기 세단을 출시할 계획이다.

 

관심을 끄는 건 카누가 개발 중인 이른바 '스케이트보드' 섀시다. 카누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활용해 주행과 조향, 제동, 서스펜션 장치를 단일 디자인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하지만 카누는 설립 이후 3억 달러(약 3310억원)를 지출했고, 재정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니오(NIO)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가 주요 투자자로 있는 중국 전기차 기업 NIO는 올해 주가 상승률이 테슬라를 웃돌았다. 니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100% 급등했다. 니오는 5인승 SUV 'ES6'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5만2000달러(약 5740만원)부터 시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니오가 실적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니오는 지난해 16억 달러(약 1조76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직원의 20%를 해고했다. 

 

◇ 리샹자동차(Li Auto)

중국 전기차 업체 리샹자동차는 소형 가솔린 엔진과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리원(Li ONE)'를 개발 중이다. 이 차량은 충전소가 부족한 중국 일부 지역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순수 전기차 전환이 과제로 꼽힌다. 

 

◇ 샤오펑(XPeng)

샤오펑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최대 전자기업 샤오미, 카타르투자청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중국 전기차 업체다.

 

이 회사는 세단형 전기차 'P7'를 선보였다. SUV와 세단 가격을 테슬라의 중국 모델 수준으로 낮췄다. 또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문제는 미·중 갈등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자체 소프트웨어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 패러데이앤드퓨처(Faraday & Future)

전기차 업체 페러데이앤드퓨처는 출력 1000마력, 주행거리 480㎞ 이상의 고급 SUV 'FF91'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중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패러데이앤드퓨처는 테슬라와 직접 경쟁하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자금을 조달했다. 이 회사의 CEO인 카스텐 브라이트펠드는 BMW의 i8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다.

 

이 회사는 원래 2017년 첫 모델을 출시할 목표였다. 이를 위해 그동안 20억 달러(약 2조207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차량 판매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 어라이벌(Arrival) 

어라이벌은 현대·기아차가 1억 유로(약 1320억원)를 투자한 영국 상업용 전기차 업체다. 내년 4분기 여객용 전기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어라이벌은 자체적으로 마이크로 팩토리라고 명명한 소규모 집약적 자동화 조립공장에서 대중교통 및 배달용 전기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전염병 사태 등으로 도시 대중교통 이용률이 감소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수요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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